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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들이 여름을 무서워하는 진짜 이유
2026.08.07
여름이 되면 머리숱이 더 없어 보이는 이유, 단순한 착각만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모모성형외과의원 김승준 대표원장입니다.
여름만 되면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장님, 여름만 되면 머리가 더 빠지는 것 같아요."
"원래도 숱이 없었지만, 여름에는 유독 정수리가 더 비어 보입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머리숱이 더 줄어든 것 같고, 햇빛 아래에서는 두피가 유난히 드러나 보여 걱정이 커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여름에는 탈모가 더 심해지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름이 갑자기 탈모를 만드는 계절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름의 환경은 탈모를 더 심해 보이게 만들고, 두피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탈모인들이 여름을 유독 힘들어하는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햇빛 아래에서는 탈모가 더 심해 보입니다
여름에는 강한 햇빛 아래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햇빛은 위에서 아래로 비추기 때문에 정수리나 M자처럼 밀도가 낮은 부위가 더욱 눈에 띄게 됩니다.
특히 탈모가 진행되면서 모발이 가늘어진 경우에는 빛이 머리카락 사이를 쉽게 통과해 두피가 그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실제로 머리카락이 갑자기 빠진 것이 아니라도, 같은 머리 상태에서도 조명과 햇빛만으로 훨씬 숱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땀과 피지가 모발을 더 얇아 보이게 만듭니다
여름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크게 증가합니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은 서로 달라붙고 힘없이 처지면서 볼륨을 잃게 됩니다.
평소에는 풍성해 보이던 모발도 축 처진 상태에서는 두피가 더 많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한 가닥씩 뭉쳐 보이면서 숱이 더욱 적어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여름만 되면 "갑자기 탈모가 심해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여름에는 두피 환경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두피의 온도가 올라가고 땀과 피지 분비도 활발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땀 자체가 탈모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문제는 땀과 피지가 오랫동안 두피에 남아 있을 때입니다.
땀 속에는 젖산과 암모니아 같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이 두피에 오래 남아 있으면 두피의 pH 균형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두피는 약산성을 유지하면서 세균과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지만,
균형이 깨지면 말라세지아(Malassezia)와 같은 진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루성 두피염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며,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모낭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땀이 탈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리되지 않은 두피 환경이 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열대야와 수면 부족도 영향을 줍니다
여름철에는 열대야로 인해 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면은 단순히 피로를 푸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몸이 회복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잠을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고 세포 재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두피와 모발도 회복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수면 부족이 계속되면 이러한 회복 과정이 원활하지 못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증가와 함께 모발 성장 환경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당장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탈모가 더 진행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 급격한 다이어트도 주의해야 합니다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이 되면 급하게 체중을 감량하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탈모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섭취 열량이 크게 줄어들면 우리 몸은 생존에 필요한 장기부터 영양을 공급하고,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모발에는 영양 공급을 줄이게 됩니다.
특히 모발의 주성분인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성장 주기가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급격한 체중 감량 후 몇 달 뒤 탈모가 시작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는 체중뿐 아니라 모발 건강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두피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두피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 땀을 많이 흘렸다면 두피를 깨끗하게 씻어 주기
- 자외선이 강한 시간에는 모자나 양산으로 두피 보호하기
- 충분한 수면으로 두피 회복 돕기
- 무리한 다이어트 대신 균형 잡힌 식사하기
- 두피에 염증이나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진료받기
이처럼 작은 습관만으로도 여름철 두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름이 탈모를 갑자기 만드는 계절은 아닙니다.
하지만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 땀과 피지,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 무리한 다이어트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겹치면서 탈모가 더 심해 보이고 두피 건강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즉, 여름이 문제가 아니라 여름을 보내는 생활습관이 모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올여름에는 두피가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말고, 평소보다 조금 더 꼼꼼한 관리로 소중한 모발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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